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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록키 (Canadian Rockies) 여행 - Day7 (2015.07.31)

6cne.com 2015. 8. 17.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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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록키 여행 마지막날 이야기

 

(사진을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캐나다 록키여행 마지막날 Day7 - 2015.07.31]


 - Bow valley parkway : Storm Mt. Lookout, Morant's Curve


  - Lake Louise - Lake shore walk Trekking (2km, 2.5hr)


  - Banff Downtown - Lunch at saltik steakhouse


  - Banff : Banff Upper Hotspring

 

마지막날은 다시 밴프쪽에서의 일정이다. 이날 하루는 일정을 온전히 비워둔 상태. 밴프3일+재스퍼2일+밴프2일 일정으로 잡았는데, 마지막날은 일부러 밴프쪽에서 못봤던 곳을 현지에서 결정해서 가기로 비워둔 상태였다. 그런데 이미 밴프 일대는 곤돌라타고도 올라가서 내려다 보고, Tunnel Mountain 에서도 내려다 보고 갈만한곳은 다 가본것 같아, 인근에 있는 레이크 루이스로 다시한번 가서 근처의 트레일을 따라 걸어보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우선 지난 일정때 Johnston Canyon 갈적에 그냥 지나쳐서 제대로 보지 못했던 Bow Valley Parkway  (Banff 에서 Lake Louise 로 향하는 국도격이다) 를 따라 천천히 이동하면서 경치를 감상하기로 하였다.


 

Banff 일대에서 Lake Louise 로 향하는 길은 두 가지인데, 고속도로 격인 Trans Canada Hwy 에 비해서 Bow Valley Parkway 는 꾸불꾸불 국도형태로, Speed Limit 이 대부분 30-60 밖에 안되는 저속구간이었다. 어차피 주변 경관을 구경하느라 천천히 갈수 밖에 없는 구간이다. 사진에 보이는 곳은 Storm Mountain을 바라볼수 있는 곳.

 

이곳에서 WOLF 를 보았다. WOLF 를 구경하는 영국 아이한테 Is that a wolf ? 라고  물어봤는데, 연주가 울프라고 발음했다고 한참을 놀렸다. 울프가 아니라 우올~프 .


 

 

산에 대해서 자세한 안내가 나와있다.  이 곳 록키일대 여행을 다니면서는 이러한 안내표지판도 그냥 지나치지 않게 된다. 잘 몰랐던 정보들이 이런 안내판에 잘 나와 있는 경우가 많아서 현장에서 읽어보던지, 다 읽어보기 힘들면 사진이라도 찍어두는걸 권한다.


 

 

Bow Valley Pkwy 길을 따라 여러가지의 트레일 길들도 있었으나, Lake Louise 트레일을 위해서 그냥 다 지나쳐 버렸는데, 가는길에 경치 좋은 곳이 나타나서 차를 세운곳은 Morant's Curve 라는 곳. 드라이브 도중 연주가 받았던 Xplorer 책자보고 안내해준 곳이었다. 이곳에 기차가 지나가는 순간의 장면이 캐나다의 여러가지 광고에도 쓰인다고들 한다. 한 10-20분 머물러서 구경하는 동안 기차가 지나가는 걸 보지는 못했지만, 우연찮게 들른곳 치고 꽤나 멋진 풍경을 선사해준 곳이었다.


 

 

맨 눈으로 볼때보다 사진으로 시간이 지난 다음에 다시 보니 그때보다 더 멋있어 보인다.

 


 

 

경치 감상하고 떠나려는 순간, 연주엄마가 발견한 꽃과 나비.  단순히 나비만 발견하고는 지나치지 않고 이 각도에서 나비와 함께 사진을 담으라고 재촉하는 연주엄마를 보고, 예전과 많이 달라졌음을 느꼈다. 캐나다에서 아이들 데리고 혼자 여행다니고 사진찍어주곤 하면서, 일상 주위의 모습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제법 사진을 이쁘게 담으려고 하는게 보인다.


 

 

그렇게 쉬어서 구경하다 또 드라이브 하다를 반복하다 또 다시 Lake Louise 에 도착.  이번 여행에서 Lake Louise 는 세번째 방문이다. 솔직히 기대보다는 덜했던 곳이지만, 접근성이 좋아서 왔다 갔다 하다 보니 처음에는 일정 마지막으로 그냥 들렀고, 두번째에는 카누타러 들렀고, 이번에는 트레일따라 걸어보려고 들른 것이다.

 

워낙에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라 언제 가더라도 사람이 북적북적 하는데, 주차장에서 바로 앞에 있는 관람지역에 가장 많고 주위 트레일길을 따라서는 그다지 많아 보이지 않았다.

 

하늘이 좀 밋밋하긴 하지만, 레이크루이스 방문한 날중에 가장 날씨가 좋은 날이었던것 같다. 호수빛이 햇빛을 받아서 제대로다.


 

 

한 여름에도 저렇게 눈이 녹지 않고 있다는게 신기하다. 실제로 산책길을 따라 걷는 동안에는 엄청 더웠다.

 


 

 

레이크 루이스 여러가지 트레일 코스에 대한 안내 표지판.  Lake Agnes Hike 가 호수 오른쪽 산을 올라가는 코스라 아주 매력적으로 보였으나, 3.4km 의 장거리 구간이라 포기하고, 빨간 route 따라 호수 따라 걷는 2km 구간의 길을 택했다.


 

 

그래도 이날 이 시간대에 방문했던 이 사람들은 그래도 복받은 사람들이다. 맑고 화창한 날씨속에 레이크루이스를 바라보고 있으니.


 

 

이제 트레킹 시작. 연준이가 찍어준 사진인데 이젠 사진찍는 실력이 제법이다. 

 

 

 

연준이에게 "아빠 엄마를 오른쪽 구석에 넣고 호수를 중간에 넣고 찍어봐" 라고 주문하면 알아서 이렇게 잘 찍어 준다. 물론 초점이 가끔 빗나갈때도 있고 수평이 안맞을때도 있지만, 이정도면 훌륭하다.


 

 

삼각대 놓고 찍은 가족사진. 이름모를 누군가의 손에 소중한 순간의 가족사진을 부탁하는것 보다는, 그래도 좀 힘들더라도 내가 삼각대를 챙겨 다니면서 손수 찍는게 더 편하다. 지나가는 친절한 외국인의 손에 맞겨 뜻하지 않은 그들의 시각과 구도를 만나는 즐거움도 가끔 있기는 하지만..

 


 

 

우리 연준이는 어딜가나 좀 특이한 형태로 사진을 찍으려 한다.

 


 

 

호텔앞에 있는 동상 따라하기.


 

 

트레일길 따라 걸어가는 내내, 이 레이크루이스 호수 트레일을 따라 걸어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사진만 찍고 가는것 보다, 이렇게 주변을 거닐면서 여러 모습들을 살펴 보는게 더 기억에 많이 남는 법.


 

 

호수 중간쯤에 보이는 산 클로즈업 .


 

 

좀 더 클로즈업. 이 호수 중간의 눈덮인 산이 아니었으면 레이크루이스가 캐너디언 록키를 대표하는 Lake가 되지 못했을것 같다.


 

 

트레일길 따라 걷는중에, 한 여인이 옷을 훌러덩 벗더니 그냥 레이크루이스로 들어간다.  그렇게 가다가 입수하고, 또 가다가 입수하길 반복했다. 

 


 

 

단체 관광객이 내리는 정면 Point 에서 볼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제법 멀리까지 카누타는 사람들이 와있었다.  내가 아이들과 탈때에는 반경 200-300미터를 벗어나지 않았는데, 아주 끝편 까지 와서 찍고 가는 사람도 보였다.


 

 

걸어가는 길 쉬엄쉬엄 앉아서 쉬어가고 싶기도 하나, 그늘에 앉아 쉴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 줄곧 걷기만 하였다.


 

 

무작정 걷지 말고 주변경관을 같이 바라보면서 걷다보면 눈으로는 그저 그런 평범해 보이는 곳이지만, 사진으로 남겨두면 좋을것 같은 곳들이 가끔 보인다. 


 

 

 


 

 

 


 

 

아빠 가방 무겁다고 했더니, 연준이가 대신 들어주겠다고 한다. 큰 가방때문에 거북이 같아 보인다.

 


 

 

이날 이 트레킹를 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저 그런 호수중의 하나였던 곳이었는데,,산책길을 걸으면서 레이크루이스에 대한 좋은 기억을 남기고 갈수 있었던것 같다.


 

 

 


 

 

여기가 호수가 산책로 끝부분. 저 멀리 출발지점에 있던 호텔이 보인다.


 

 

맞은편 끝에 와서 출발지점 (사람들이 주로 차 주차하고 사진만 찍고 가는 곳) 을 바라보니, 그 뒤쪽으로 Lake Louise Gondola 로 올라가는 Ski Resort 도 보인다.  Lake Louise 를 관광하고 많이 사람들이 저 Gondola 코스를 택하는데, Inernet Search 해본 결과 호수가 코딱지 많큼 보이고, 올라가서 볼만한 풍경이 딱히 이 Lake Louise 말고는 없어 보여서, 누군가가 저 Lake Louise 곤돌라 코스와 트레일산책중 하나를 택한다 하면 나는 트레일 산책을 권하고 싶다.

 


 

 

 


 

 


 

 

호숫가 산책로를 벗어나서 조금더 들어가서 찍은 사진. 가면 갈수록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아주 궁금했는데, 조금 더 가다가 돌아나왔다. 


 

 

 


 

 

 


 

 

암석으로 된 절벽쪽으로 혹시나 해서 올라가 봤는데 사람 다니는 길이 아니었다.


 

 

산책길 다시 돌아오는 길. 저 너머 눈덮인 산이 더 보이는 곳까지 가고 싶었지만,,,

 


 

 

돌아오는 길에 하늘을 보니, 비행기가 지나가면서 맑고 파란 하늘에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힘들고 날씨가 더워도 같이 즐겁게 따라다니며 연주/연준이를 위해서 가끔은 동심으로 돌아가 같이 놀아준다.

 


 

 

이 곳 록키일대의 호수는 햇빝이 내리쬐는 각도와 시간에 따라서 그 빛이 오묘하게 달라지는것 같다. 불과 몇분 사이에도 그 빛이 진한 옥색, 투명해 보이는 옥색, 흐린 옥색, 등등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거의 2시간 반 동안의 트레킹을 마쳤더니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레이크 루이스에서의 일정은 그렇게 마무리 하고, Downtown 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근사한 점심을 하였다. 이번 여행에서는  이동중에 피크닉장소에서 간단한 요기거리로 때우곤 했는데, 식사를 제대로 차려놓고 먹는건 처음이었다. 실제로 Candadian Rockies 여행시 Banff / Lake Louise / Jasper 의 다운타운쪽 일정이 아니고서는 이렇게 레스토랑을 찾아서 식사하면서 여행하는건 무리이다.


 

 

마지막날 , 비워뒀던 날이라 좀 여유있게  시간을 보내기로 하고 식사를 즐겼다. 

 


 

 

Lake Louise Downtown 쪽 전경.  이 Lake Louise Downtown 또한 Banff 와 마찬가지로, 스위스의 Interlaken 과 아주 흡사한 전형적인 관광지 다운 느낌이다.  Lake Louise Downtown 구경을 잠시 하고 ( 구경을 했다기 보다 주차한 곳 왔다 갔다 하면서 본게 다이지만)  Banff로 일단 향했다.

 

가는길에 Sunshine Meadow 라는 곳을 책자에서 어렵게 찾아서 향했으나, Sunshine Resort 에서 출발하는 셔틀을 타고 올라가야 하는 곳이라 Resort 만 살짝 돌아보고 나왔다.

 

그래서 안내책자에 나와있던 Banff 쪽 Trail 중의 하나인 Hoodoo Trail 이라는 곳을 찾아가서 산책을 하기로 하였는데, 사전에 정보를 제대로 찾아보질 않았던 터라, 이상한 자전거 Trail 전용 산악 트레킹 길만 찾아보고,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하여 돌아 나왔다.  이 곳 캐나다 록키 일대는 휴대폰도 잘 터지지 않는데다가, 휴대폰이 터지더라도 속도가 워낙에 느리다 보니, 여행다니면서 이것저것 실시간으로 찾아보고 움직이고 하는것은 좀 무리가 있어 보였다.


 

 

그리고 마지막날 마지막 여정으로 향한곳은 Banff Upper Hot Springs. 온천이다.  Jasper 에도 Miette Hotspring 이 있어서 거기 들를까 하다가 그냥 지나쳤었는데, 이번여행의 마지막 코스로 피로를 풀겸 들렀다.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했다. (어른 7.3$, 어린이 6.3$,  어른2+아이2에 22.5$) . 뭐 시설은 사진에 보이는게 전부이지만, 여행중에 좋은 경치 바라보며 따뜻한 물에 들어가 있는 것도 좋은 경험이었다.

 

* 캐나다 록키 (Canadian Rockies) 일대의 온천에 대해서 나와있는 사이트 : http://www.hotsprings.ca/

 

 

 


 

 

온천에서 바라본 풍경. 눈이 쌓여있는 겨울에 와도 멋있을것 같다.  아이들은 그간 캐나다에서 수영강습을 하면서 한국에서 배우지 않았던 여러가지 기법들을 아빠한테 보여주겠다고 이 더러운 온천에서 잠수, 입영등을 하였다.

 


 


온천에서의 일정을 마지막으로 록키여행의 7번째날을 마무리하였다.  하루 여유있게 일정을 비워둔 덕분에 마지막날은 록키여행일정중 가장 우왕자왕 하기도 하였지만 그많큼 여유있는  날이었던것 같다.

 

 


 

 

[록키여행을 마무리 하며]

 

캐나다 록키여행을 7박8일일정으로 준비를 하면서 많은 정보검색을 했으나, 수많은 블로그들에서 나오는 정보들이 정리가 되지 않은채 검색이 되다 보니 많이 혼란스러웠으나 가장 도움이 되었던 사이트는 알버타 관광청 ( http://travelalberta.kr/ ) 과 캐나다 밴프 및 재스퍼 국립공원 홈페이지 ( http://www.pc.gc.ca/eng/pn-np/ab/banff/index.aspx ) 였던것 같다. 그리고 여행을 하면서는 현지에서 여행자센터 (Visitor Centre) 에서나 매표소에서 받은 안내 책자들이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워낙에 넓은 곳에 걸쳐서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고를수 있는 많은 여행포인트 ( Lake, Mountain, Trail 등등 ) 들이 있어, 2-3주 정도면 여유있게 캠핑도 즐기면서, 이곳저곳 트레일 길도 더 많이 다녀보고 느낄수 있을것 같은데 1주일 여행만으로 이 캐나다 록키 (Canadian Rockies) 일대를 둘러보는 것은 많이 벅찬 일정이었다. 7박8일동안 여러곳을 다녔는데, 힘들게 찾아가서 바라본 풍경들이 좋은 곳이 많았고, 계획해서 간 곳보다, 현지에서 여챙정보를 습득해서 우연찮게 간 곳인데 좋았던 곳들이 더 많았던것 같다. 그 만큼 볼거리가 많은 곳이어서 ..

 

시간이 좀 지난 다음에 이렇게 여행후기를 정리하다 보니, 현장에서 그 당시에 느낌들이 기억속에서 사라진것 같아, 힘들더라도 매일같이 기록을 좀 남겨둘껄 하는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

 

넓은 땅덩어리에 걸쳐 웅장하게 솟아있는 산들과, 빙하의 녹은 물이 햇빝이 반사될때 나타나는 에메랄드 빛의 호수가 어우려져, 한국에서는 감상하기 힘든 장관이 곳곳에 펼쳐져 있다 보니 여행하는 내내 꿈을 꾼것만 같은 인상적인 여행이었다. 온가족이 같이한 오랜만의 여행이라 더더욱 기억에 많이 남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