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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여행 Trip to Montreal - Story #1 (2015.06.23)

연주맘 (Jiny) 2015. 7. 1.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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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셋이서 몬트리올, 퀘백여행을 2박3일로 다녀왔다. 여행사를 통해서 가면 편했겠지만, 여행사 상품에는 작년 애들아빠와 몬트리올 여행때 들렀던 킹스턴, 오타와가 다 포함되어 있었고, 여행사 스케쥴에 매여 움직이는 것도 싫어서 개별여행을 결심. 장거리 여행을 내가 계획해 본적도 없고, 기차를 타 본적도 없어서 조금은 불안하기도 했지만, 캐나다에서의 10여개월동안 신랑없이 살았던 깡으로 진행시켰다.

이번 여행의 모든 장거리 이동은 VIA RAIL을 이용했다.

토론토(Union Station)->몬트리올(Central Station)->퀘백(Gare du Palais)->몬트리올(Central Station)->토론토(Gare du Palais). 

VIA RAIL 홈페이지 (http://www.viarail.ca)에서 Special Offers를 보면 각종 할인 내용을 볼 수 있는데, 여름에 아이들(2세~11세)은 어느 구간이던지간에 편도 15불이었다. 그메가버스, 그레이하운드 버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비용이 매우 저렴하여 기차를 선택했다.

세 좌석을 예약했는데, 4명이 앉을수 있는 자리로 자동배정되었다. 우리 좌석 벽면에는 3 or 4 person을 위한 자리라고 친절히 안내되어 있었다. 한 자리는 그냥 버려지는 자리인것 같다. 물론 만석이 아니어서 그랬을수도 있겠지만..한번도 내 옆자리에 누군가가 앉은적이 없다.

토론토 출발시각 새벽6시 40분. 이른새벽 아이들 끌고 나와 기차 타자마자 곯아 떨어진 연주와 연준이. 몬트리올까지는 5시간운행. 기차나 버스나 이동시간은 똑같다.

VIA RAIL기차에서 마신 커피. $2.25. 기차 탈 때마다 마셨는데, 진짜 맛있다. 한국처럼 승무원이 카트끌고 다니면서 먹을것을 판다. 아이들은 자고, 난 커피마시면서 창밖 구경하고, 둘러볼곳 알아보고,, 무료 와이파이가 제공되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물론 속도는 좀 많이 느리긴 했지만..

Kingston역을 거친다. 캐나다 내 기차역의 모습은 다 똑같다. 아담하면서도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

5시간동안 기차여행후 11시 50분 몬트리올도착. 일단 캐리어가 2개인 관계로 짐 들고 여행하기 불편하여 우리의 첫날 숙소인 하얏트 리젠시 호텔로 먼저 이동. 역에서 호텔까지 걸어서 12분. 호텔은 되도록이면 기차역에서 걸어서 이동이 가능한곳으로 알아봤었다.

하얏트 리젠시 호텔로 이동하는 길. 이제는 아이들이 제법 크니, 캐리어 운반은 아이들 몫. 난 카메라 가방만 들고 다녀도 되니 여행이 훨씬 수월하였던것 같다.

하얏트 리젠시 호텔. 객실 및 욕실이 매우 깨끗하고, 침구도 깔끔하고, 실내 수영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다음날 조식도 매우 고급스러웠다. 객실내 무료 와이파이까지 제공. 원래 체크인시간은 오후3시라고 되어 있었지만 12시 30분쯤 도착했을때 고맙게도 미리 체크인을 받아주었다.

짐을 풀고 제일 처음 간곳. 몬트리올에서 가장 웅장한 landmark인 노트르담 대성당. 호텔에서 걸어서 이동이 가능하다. 이것은 노트르담 대성당 맞은편에 있는 Maisonneuve 기념비이다. 연주가 "Maisonneuve"라는 이름을 보자마자 학교에서 social 수업시간에 배웠다며, 알려주었다. Maisonneuve는 몬트리올의 founder.

연준이가 개척자의 정신을 이어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 그 앞에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학교에서 캐나다의 역사를 공부한 연주는 이미 기념비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고 있었다. 자칫 그냥 지나칠수 있는 것들이 연주의 설명으로 모든것이 의미있는 사진이 되어 버렸다. Jeanne Mance 는 French Nurse이자, New France의 settler이고 캐나다에 첫번째 병원을 세운 사람이란다. 이곳에선 연준이가 찰칵.

연주 바로뒤의 동상은 Native American의 부족 Iroquois. 이것도 연주가 설명해준 것.

북미대륙을 대표하는 최대규모의 성당. 1824년~1829년까지 Irish 건축가인 James O'Donnell에 의해서 건축되었다고 한다. 2007년도에 봤던 파리 노트르담 성당보다도 더 웅장하고, 장엄하게 느껴졌다.

난 40세가 넘어 이곳을 와보는데, 연주는 11살의 나이에 벌써 해외여행하면서 이렇게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물도 보고,,,

연준이는 이곳이 어딘지 저 건물이 뭔지 별로 관심이 없다. 그냥 사진 찍자고 하면 멋지고 재밌게 표정짓는 것이 전부. 그렇지만 연준이가 나중에 커서 이 사진을 보면 좋은 감정과 기운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나의 찬란한 보석들. 세계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많은것을 경험하면서 생각이 무럭무럭 자라나길 바란다.

세계적인 관광지인만큼 몬트리올 곳곳 여행객을 위한 꽃마차가 많이 보인다. 이제 아이들이 커서 그런지 저런 마차를 봐도 태워달라고 떼쓰지 않아서 좋다.

미사시간이면 입장료없이 들어갈 수 있지만, 사진촬영이 금지되어있고, 그외 시간에는 입장료 5불 (어린이 4불)을 내고 들어가면 내부촬영이 가능하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그 화려함과 웅장함, 섬세함, 정교함, 아름다움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내부 전체에 금빛과 초록빛이 감돌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잠시 몽환적인 생각이 들게 한다.

7000여개의 파이프 오르간도 볼거리다. 미사에 참여하면 실제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들을 수 있다는데, 실내 울림이 아름다워 들었던 모든 사람들의 감탄이 자자하다.

 

 

연주가 찍어준 엄마의 인증샷.

난간과 계단의 섬세함과 정교함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일정금액 도네이션하고 초에 불 붙여 기도드리는 곳. 연주는 무엇을 빌었을까?

미술관 건물같아 보였는데, 이곳은 BMO(Bank of Montreal)

몬트리올에서 만난 맥도날드. 여행시작한지 2시간. 아이들이 살짝 지쳤을무렵 시원한 아이스크림으로 당근 제공.

길가에 세워져 있는 클래식한 웨딩카.

몬트리올 시청건물 옆 Vauquelin Place의 분수대.

입에서 물을 뿜어대는 그럴듯한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구하신 개구쟁이 아드님. 몇번의 검열끝에 이사진으로 통과.

 

웅장한 건물에 녹아들어가 있는 연준이의 자연스런 모습이 멋져서 한컷.

엄마도 몬트리올시청앞 인증샷.
 

Vauquelin Place에서 gymnastics연습중이신 따님. 연주의 favorite sports가 되어버린 gymnastics. 한국에서도 이 학원을 보내달라고 하니 대략난감.

몬트리올 시청 뒤편에 있는 공원. Champ-de-Mars. 예전에는 군사기지였는데, 시청건물이 생기면서 철거되어 지금과 같은 public park로 바뀌었단다. 아이들은 한참을 이 공원에서 덤블링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몬트리올 City Hall과 Vauquelin Place의 분수대와 Nelson's Column을 한 프레임에 담았다. Nelson's Column는  당시 해군 사령관으로서 프랑스군과의 싸움에서 많은 공적을 남겼던 통치자 Horatio Nelson의 기념비이다.

여벌옷이 없어서 차마 물에 못들어간 연준이. 여행사 패키지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더 놀고 싶은곳에서 더 놀고, 맘에 안드는 곳은 안갈 수 있어서 넘 좋다. 이 광장에서 한참동안 시간을 보낸 후 길건너 맞은편에 있는 자크카르띠에 광장(Place Jacques-Cartier)으로 이동.

시청 정면사진. 마침 City Tour 버스가 지나가고 있어서 더 멋진 사진이 연출되었다.

자크카르띠에 광장(Place Jacques-Cartier). 프랑스의 탐험가로 캐나다를 발견한 사람의 이름을 딴 광장.

광장 양쪽 길을 따라 늘어 서 있는 예쁜 야외 Patio를 가진 레스토랑들.

철재 울타리에 꽃화분만 몇개 장식했을 뿐인데, 참 예쁘다

넬슨호텔 앞. 이쪽에서 사진을 찍으면 정말 예쁘게 나온다며, 몬트리올 올때마다 이곳에서 사진 찍는다고 인터넷에 누군가가 올린 글을 봤었는데, 정말 예뻤다.

아이들 먼저 넬슨호텔앞 인증샷.

이번엔 내 차례. 내가 사진 찍었을때는 하늘과 구름까지 잘 협조해줘서 정말 맘에 드는 사진 하나 건졌다. 연준이가 거의 바닥에 누워서 찍어준 사진. 날씬하게 찍어줘서 넘 고마워, 연준아 !

이 광장에는 초상화를 그려주는 화가들도 많았고, 자신의 그림을 파는 예술가들도 있었다.

기념품 샵에 들러 아이들에게 선물 한가지씩 고르게 했다. 연주는 돈 아낀다고 안사도 된다고 하는데, 연준이는 기여코 미니 자동차 하나 골라 나왔다.

자크 카르띠에 광장 옆 골목길. 식민지 풍의 삭막한 건물에 꽃화분 및 사랑스런 색깔의 awning 몇개로  멋들어지게 꾸며진 이 길이 정말 예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