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Blog/자전거, 수영, 러닝

취미로서의 '수영'

6cne.com 2012. 11. 14. 22:35

내가 수영을 시작한것은 대학생시절. 연주엄마와 연애하던 시절, 같이 교양수업 듣겠다고 1학점짜리 수영강의를 들었는데,

워낙에 수영을 못하던 때라 "D"학점을 받았던것이 수영을 처음 접한 때였다.

몇년뒤 군대다녀와서 복학생시절, 교양으로 D를 받은게 내심 맘에 걸려 재수강을 하면서 수영을 다시 좀 하기도 했지만 그것도 잠시...

한동안 수영과 멀리 하고 살다가, 결혼을 한뒤 신혼초기 수영 같이 해보겠다고 한 2개월 했었나 ?

 

수영을 꾸준하게 아니더라도 짬짬히 했던 것은 그래도 좀 할 줄 아는 운동이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나 싶어서 이지만,

잘한다고 얘기할 정도도 아니었고, 어디가서 그저 취미로 좋아한다고 얘기꺼낼 정도의 수준까지는 해야 될것 같아서였던것 같다.

하지만, 혼자서 수영하는게 왜 그리도 재미가 없었던지,,,,

'수영이라는 운동은 주위사람들과 대화할수도 없이 혼자 왔다 갔다 하는 참 재미없는 운동이다' 라고 생각하며 한동안 잊고 살았었다.

그저 "수영"이라는 것은 아주 가끔 생각날때 하긴 하지만, 힘들고 재미없는 그런 취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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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몇년뒤, 작년 이맘때부터 아이들과 같이 수영을 다시 시작했다.

연주를 수영강습을 들여보내고 나랑 연준이는 자유수영 하는 형태로.

사실 내가 수영을 다시 하고 싶은 것 보다는

엄마아빠 모두 수영을 아주 조금씩이나마 접해본터라, 연주/연준이가 배우면 4명이 같이 즐길수 있겠다 생각해서였다.

 

그렇게 1년이 지난 지금, 연주는 줄곧 수영강습을 받아와서 적당히 혼자서도 잘 왔다 갔다 하고 제법 폼도 나는 수준이 되었고,

연준이는 전문 강사가 아닌 내가 자유수영하면서 틈틈이 가르쳐 준터라

잘하는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혼자 25미터 풀장을 갈 실력이 되었다.

 

지금 돌이켜 보면 가족모두가 수영을 즐기면서 가족 공통의 관심사가 생겼다는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인지 주말 자유수영할때에, 아이들에게 수영을 직접 가르쳐 주기 위해서라도

내가 수영을 잘 해야 겠다는 생각에, 월수금 새벽마다 수영을 열심히 가게 되는것 같기도 하다.